일상/게임개발/드라마/영화/운동/음악/사진/애니메이션/육아 등.. 100년 후에도 남을 기록을 위하여 오늘도 끄적인다.
In: Diary
2 Aug 2007물건 대신 벽돌이 들어 있었다는 사기 사건 기사를 보니 몇 가지 직거래 사기 케이스가 생각나다.
전에 동호회에 어떤 사람이 카메라 바디를 택배 거래를 했다. 택배 거래 판매자가 사실 온라인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었지. 아무 의심도 없이 뭐, 택배 거래를 선금 입금하고 했는데, 도착한 물건은 쬐끄만 칼라박스 였다고 한다. 전화 해도 답도 없고, 메일을 통해 연락을 했더니 판매자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팔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인가 앞뒤를 따져보니, 판매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서 물건을 팔겠다고 한 것이었다.
이건 들은 이야기인데, 전에 와우에서 어떤 유저가 2500 골드를 10만원에 판다는 글을 도배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근데 어떤 사람 몇 명이 그 글에 혹해서 냅다 10만원을 입금하고 골드를 기다렸다고 한다.
이 2가지 케이스의 공통점이 뭘까?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욕구 충족에 대한 조급함이다. 당시 카메라 바디는 바로 5d다. 발매 초기에 물량이 딸려서(메이저 브랜드의 상급기는 보통 그렇지만) 초기 물량 구매자가 내 놓은 물건을 웃돈 주고 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물건이 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오니 예약 댓글이 줄을 섰는데 그 중에 자신이 구매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약간만 냉정하게 생각해도 300만원이 넘는 물건을 택배 거래를 할 생각을 했을까? 물론 지역적 차이 때문이었기도 하지만 옥션 같은 곳의 수수료가 비싸다고 해도 가격을 생각하면 .. –;;
와우 같은 경우는 당시 골드 시세가 1천 골드에 5만원 가량 했다. 그런데 1천 골드에 4만원 정도 한다니까 기회다~ 라고 생각하고 연락을 한거지. 게다가 상대가 그럴 듯 하게 노련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정중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존칭 딱딱 서 주고, 입금 확인 문자 받는 즉시 우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등.. -0- 다 당했지. 뭐. 정말 공대원한테 그 이야기 듣고 얼마나 황당했든지. -0-
이런 이야기도 있다. 카메라 팔러 갔는데, 토요일 주말 밤이었다. 거래 대금을 구매자가 수표로 줬는데, 알고보니 그 수표가 도난 수표였던 것이다. 수표라는게 주말 동안은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고 타행 수표의 경우 수수료를 내지 않으면(은행 내 자신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수표 발행 은행에 바로 확인이 되지 않는다. 다음 날이나 그걸 알게 되니, 사실 상 이틀 정도는 그 수표를 확인 할 길이 없다. 이게 10만원 고액권이 필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실제로 이걸 모 은행 면접 시에 고액권 발행의 타당성에 대한 질문으로 답변한 사람이 있는데(위의 일을 당한 사람의 친구) 괜찮은 반응이었다고 한다. 참, 합격했다. ^^
어쨌든 요즘 처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진 지금 다양한 금전적 거래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 직거래는 솔직히 위험하다. 게다가 현재는 법률상 입금한 계좌에 대해 지급 정지를 시키더라도 실제 자신의 돈을 찾기는 힘들다. 조만간 법률이 바뀐다고는 하지만.. 흠. 나도 실수로 다른 계좌 입금한 적이 있는데, 그 계좌가 휴면 계좌였는데 도대체 그 계좌 주인이 연락이 되질 않고 돈도 3만원 밖에 되질 않아서 포기한 적이 있다.
결론은 왠만하면 중계 사이트 사용하는게 좋다. 아니면 직접 만나서 은행에서 바로 거래를 확인하는게 안전하다. 지금까지 안전했어도, 앞으로 한 번 당하면 정말 기가 막힐 수도 있으니 조심하길..
범죄의 재구성에서 마지막에 박신양과 염정아가 한 마디 한다.
박신양 : 지금 이 사람은 상식보다 탐욕이 크다. 탐욕스런 사람, 세상을 모르는 사람, 세상을 너무 잘 아는 사람 모두 다 우리를 만날수 있다.
염정아 : 사기는 테크닉이 아니디. 심리전이다.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그사람이 뭘 두려워하는 지 알면..게임 끝이다.
p.s 지식인에서 ‘범죄의 재구성 박신양 대사’ 입력하니 저게 나와버리네.. 지식인 정말 할 말이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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